르노삼성차가 르노자동차그룹이 최초로 선보이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한국에서 생산한다. 르노삼성차 제롬 스톨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 본사와 일본 닛산의 공동지원을 받아 SUV 모델을 개발해 르노그룹의 핵심 전략 차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SUV는 르노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전략 차종으로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브랜드로 진출할지와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전략상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톨 사장은 "SUV 생산으로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의 생산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까지 계획한 4천7백억원 규모의 투자(누적기준)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년 하반기 SM3 차량에 1천5백cc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1천6백cc급 가솔린 엔진 SM3도 출시,1천5백cc와 1천6백cc급을 병행 생산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이와 함께 닛산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세단을 예정대로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SM5 후속으로 출시된 닛산의 티아나 3천5백cc급을 기반으로 대형차(프로젝트명 EX)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