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23
수정2006.04.02 01:25
최근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이후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가 이어지면서 셀룰러용 단말기 중고제품 가격도 일제히 추락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CS단말기 거래가격은 별다른 낙폭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중고품가격에서 조차 셀룰러와 PCS 단말기 제품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고 인기모델이었던 `애니콜 SCH-X780'의 중고품 거래가격은 번호이동성 충격파가 감지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중순 당시 대당 27만원(이하상태양호)에서 최근에는 20만원으로, 스카이 IM-5400모델은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각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SCH-V 300' 중고모델은 지난 2월 대당 25만원에 형성됐던 거래가격이 이달 중순에는 다시 18만∼20만원에 거래됐으며, IM5000도 당초의 15만원에서 8만∼10만원선으로 추락했다.
`SCH-X350'기종 모델은 8만∼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모든 셀룰러 단말기 중고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업계는 지난 1월부터 셀룰러 단말기 가입자들의 번호이동이 허용되면서 엄청난중고물량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장롱휴대전화'로 전락하고 나머지는 대량으로 중고품 매물로 쏟아져 나와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셀룰러 제품이 PCS보다 훨씬 앞선 평가를 받았으나 번호이동성 이후 완전히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PCS는 특히 오는 7월부터시행되는 2단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때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번호이동성제 시행 이후 이른바 `장롱 휴대전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 중고제품을 회수해 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