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20
수정2006.04.02 01:22
지난해 원전센터 건립 반대 투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전북 부안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한때 원전센터 건립 반대를 주도했던 진서면 지역발전협의회(회장 이영주)는 오는 26-28일 진서면 곰소항 일대에서 `제1회 부안곰소 알주꾸미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축제 기간 주민화합을 위한 주꾸미 나눠먹기, 기념공연, 노래자랑, 천일염 생산체험, 노을 사진 전시회, 해상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선보인다.
특히 해상선박 퍼레이드에서는 50여척의 배가 출항, 주민화합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주꾸미 시식코너에서는 100여명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주꾸미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 7개월여에 걸친 원전센터 반대투쟁 과정에서 입은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진서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원전센터 문제로 사분오열된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아우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곰소 주꾸미는 영양분이 풍부한 변산연안에서 자라기 때문에 연하고 쫄깃쫄깃해 씹을수록 맛이 있다"고 말했다.
(부안=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