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선 후보들간 합동토론회의 TV 생중계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KBS는 19일 당초의 불가 입장을 바꿔 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들의 토론회를 21일 밤 11시 '1백인 토론'시간을 할애,TV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MBC와 SBS도 오는 22일 낮 토론회를 중계하기로 했다. 방송사들의 태도 변화로 토론회 중계를 둘러싼 방송사와 한나라당간의 첨예한 갈등은 일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KBS와 MBC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탄핵 정국의 미묘한 시점에서 한나라당에만 중계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한나라당 권오을 박근혜 박진 김문수 홍사덕 의원 등 대표경선 후보들은 긴급회동 뒤 성명을 통해 "토론 생중계 거부는 부패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코드를 맞춘 '한나라당 죽이기'"라며 "끝까지 거부할 경우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상득 총장과 일부 경선주자들이 두 방송사를 방문,강력 항의하면서 토론 중계를 거듭 요청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강경 방침에 방송사들이 한발 후퇴했고 한나라당도 당초 검토했던 장외집회 등을 취소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