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외국인 지분율 최고치와 52주 신고가를 모두 경신했다. 올해 실적호전을 기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두드러졌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아시아나항공을 1백8만여주(31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6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13.3%(외국인 지분한도 49.99%)에 달해 이달 들어서만 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지난 1999년 12월24일 코스닥 등록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로 주가도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5원(1.60%) 오른 2천8백65원(액면가 5천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2년 9월17일(2천9백80원)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에는 2천9백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아시아나를 집중 매수하는 것은 지난해 이라크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ING파이낸셜마켓증권은 아시아나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항공산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며 현 주가 역시 저가 매수하기에 매력적"이라며 '매수'의견을 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