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선 빨간색 피하세요 .. 'EU 신가입 1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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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과 상담할 때는 무역회사보다 제조업체라는 걸 강조하고 헝가리에서는 공산주의의 상징인 빨간색과 망치문양을 피하라.리투아니아에서는 현금으로 거래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애주가가 되어라.'
오는 5월 1일부터 EU에 편입되는 중·동부 유럽 10개국.
기존 15개 회원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으로 거듭나는 이들 국가의 참모습은 어떤가.
'EU 신가입 10개국-KOTRA 월드 비즈니스 가이드'(KOTRA 지음,리수,2만9천9백원)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KOTRA의 정보망을 바탕으로 쓴 최초의 종합보고서.
각각의 국가적 특징은 물론 국민성과 역사,환경과 유적·유물,사회 전반을 가로지르는 문화적 특질까지 담고 있다.
7백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그 나라의 대표적인 산업과 비즈니스 인프라,경제·산업 동향과 투자환경,수출입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출장가이드 등이 상세하게 설명돼있다.
이들 국가의 현주소는 천차만별.국민소득이 EU 평균의 74%인 슬로베니아는 가전제품 보유율 95%,자동차 보유율 80% 이상의 비교적 부유한 나라.유통이윤도 그만큼 크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라트비아는 지하경제 비율이 매우 높다.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 구매욕이 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
뒷부분에 실린 'EU 25국에서 바뀌는 제도는 무엇인가'에는 각종 인·허가 제도,원산지규정,기술 규격 등이 분야별로 소개돼 있다.
딱딱한 경제지표뿐 아니라 문화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컬러 화보도 실려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