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프랑스 브이그(Bouygues)사와 함께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창대교 건설사업의 공사비 2천7백6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마창대교 건설은 현대건설이 경상남도에 제안한 프로젝트로 순수 민간기업이 기획·제안한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민자유치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14일 "국민은행 교보생명 대한생명 KRIF(한국도로 인프라투자융자회사)가 1천9백60억원의 사업비를 제공하고 KRIF가 별도로 8백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창대교는 다음달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민자유치는 원리금 상환에 대한 출자사 보증이 없는 논 리소스(non-resource) 방식으로 이뤄졌다. 마창대교는 마산시 합포구 가포동과 창원시 귀산동을 잇는 길이 1.7km,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3천7백9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9년 경상남도에 순수 민간기획 방식으로 사업추진을 제안했으며 작년 5월 경상남도와 현대건설,프랑스 브이그사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