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첫날의 주인공은 이정연(25·이정연)이었다. 이정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 델유릭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치며 2위 카렌 스터플스(31·영국)에 3타 앞선 단독선두에 올랐다. 10언더파는 지난해 메그 맬런(41·미국)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02년 데뷔한 이정연은 이날 보기없이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첫승의 찬스를 잡았다. 3번홀(파5)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굴려넣는 이글을 뽑아낸 이정연은 4,6,7,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29타로 마쳤다. 29타는 김영(24)이 세운 대회 9홀 최소타 기록(28타)에 1타 모자란 스코어다. 이정연은 후반 13번홀(파5)에서 1백73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샷을 홀 4m옆에 안착시켜 두번째 이글을 낚아냈다. 이어 15,16번홀에서 연속 3m 버디퍼트를 떨궈 애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하고 있는 18홀 최소타기록(59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18번홀에서 아쉽게 4m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이정연은 "18번홀 버디 퍼트를 놓칠 때도 59타라는 대기록을 세울 뻔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경기가 끝나고 여러 사람들이 말해줘서 알게 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신인들의 돌풍이 거셌다. 국가대표 출신인 전설안(23)은 5언더파 65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41·영국)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세리(27·CJ)와 김미현(27·KTF)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15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으나 막판에 2개의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던 문수영(20)은 2언더파 70타로 한희원(26·휠라코리아)와 함께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안시현(20·엘로드)은 1언더파 69타로 박지은(25·나이키골프),김주연(23·KTF)과 공동 33위를 했다 강수연(28·아스트라),정일미(32·한솔),김영,장정(24) 등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46위,송아리(18)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70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투산(미국 애리조나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