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시장 실세금리(CD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대표적 수신상품인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이번주 들어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2%에서 연 4.1%로 내려갔다. 우리은행의 정기예금금리 조정은 작년 11월 연 4.0%에서 4.2%로 올린 지 넉달만이다. 국민은행도 내주 중 연 4.3% 수준(전결금리 포함시)인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0.05∼0.1%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인하방법은 기본금리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영업점장의 전결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다음주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포인트씩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연 4.3%에서 4.2%로,조흥은행은 연 4.1%에서 4.0%로 각각 예금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제일은행도 다음 주 중 연 4.5%(전결금리 포함)인 예금금리를 0.1%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이 한달만에 0.12%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적정 수익구조를 확보하려면 수신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