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상식과 이성에 기초해 미래사회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그려보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미래신문'(이인식 지음,김영사,1만2천9백원)은 과학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분석한 책이다. 특히 2050년까지 인류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핵심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파급 효과를 짚어본다. 모두 10호의 신문으로 구성된 책은 정보기술,생명공학,우주항공기술에서부터 미래의 의료,교통,환경,사생활,섹스,전쟁 등 다양한 측면들을 기자들의 취재 형식으로 풀어냈다. 각 호의 끝에는 역사,경제,문화,교육,사주명리학 등의 전문가 7명이 미래를 전망한 '전문가 칼럼'을 실었다. '미래는 불면증에 걸린 좀비들 세상이다'(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백종유 옮김,청림출판,1만3천원)는 테크노,경제,사회,소비 등 기본적인 8가지 부문에서 현재와 현상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를 구체적으로 전망한 책이다. 각 분야의 변동과정을 보여주는 수치나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책은 또 미래에 대한 환상이나 불필요한 이데올로기를 심어주는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순진한 감상주의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저자는 "우리 삶의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복합성을 배울 자세를 갖추는 것,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를 정확히 읽어내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실천철학"이라고 주장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