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2일 주총 … 경영권 방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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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SK㈜ 정기주주총회가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최태원 회장측은 이번 주총에서 소버린을 누르고 경영권을 지킬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정작 투명경영,이사회 중심 경영 등을 위한 지배구조개선 안건은 통과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의 향배를 결정하는 이사 선임안은 참석주주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되지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은 양측이 내놓은 개정안이 달라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측은 11일까지 소버린보다 많은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총에서 소버린을 누르고 경영권 유지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SK㈜ 지지의사를 낼 것으로 알려졌던 국민연금(지분 3.6%)은 12일 주총현장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국민연금 지분을 중립으로 본다면 이날 현재 SK㈜가 확보한 의결권 지분은 37.42%인 반면 소버린이 확보한 의결권은 20.76%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머지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 지분 41.80%도 상당수가 SK㈜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SK사태'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안은 통과가 어렵다는 것.
양측 모두 정관 개정이 가능한 의결권(3분의 2)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상대측 안건을 저지할 수 있는 수준(3분의 1)은 확보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SK㈜ 주총은 안건 15건 가운데 정관개정(3건) 및 이사선임(10건) 등 13건을 놓고 양측이 치열한 표다툼을 벌이며 적어도 5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