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주가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1.32% 오른 9천9백80원에 마감됐다. 이날 CLSA CSFB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7만여주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올랐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대형 외국계 펀드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의 매수가 이끌고 있다. 올해초 44.9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 5일 현재 49.56%까지 치솟은 상태다. 올 들어 모건스탠리딘위터투자관리회사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데 이어 최근엔 슈로터투신운용도 지분을 5% 이상 획득,캐피털그룹을 포함해 3개 대형 외국계펀드가 한국타이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한달동안 1백68만1천6백70주(1.12%)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지분율이 6.32%로 높아지며 캐피털그룹(6.22%)을 제치고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슈로더투신운용도 최근 5.13%의 지분을 획득했다.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자 외국계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올해 1월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