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과 경북지방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액이 3천3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건물 54동과 비닐하우스 1천8백75ha,축사 2천7백16동,수산양식 시설 53개소 등이 파손돼 잠정적으로 3천3백50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액의 윤곽은 오는 11일께나 나올 것"이라며 "이번 피해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1년 1월의 6천5백90억원보다 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공무원 등 1만9천8백70명과 제설차 등 각종 장비 7백95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고속도로 정체구간에 헬기 39대와 차량 5천여대를 동원,식료품과 기름 등을 긴급 지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비닐하우스 8백53ha 중 1백21ha가 복구됐고 △인삼재배시설 46ha 가운데 12ha △축사시설 7백38동 중 1백64동 등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와 항공기 운항도 이날 오전부터 정상으로 돌아왔고 국립공원 통제도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