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북한이 핵폐기 과정의 일부로 핵프로그램을 동결한다면 정부는 북한에대한 경제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주미대사관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한이 핵을 완전하게 폐기하지 않아도 폐기를 확약하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대북 경제지원을 미국이 양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 장관은 "그것은 파월 장관과 협의한 사항인데... 그런 일을 양국이 서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대개는 그런데 대해서는 아마 양해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반장관은 또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의 과정의일부로 핵프로그램을 동결한다면 우리가 여러가지 이니셔티브를 취할 수 있다"면서"그것은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시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장관은 "남북간 경제교류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으로 또 대규모로 이뤄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국무부 현관에서 반 장관과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의우리 우방 중 일부는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에합의하고 CVID 과정을 동결로 시작하자 마자 그 당사국들의 즉각적인 지원을 받을수도 있다는 점을 북한측에 분명히 밝혔다"면서 "미국이나 일본은 아니지만 다른 당사국들중 일부는 이 시점에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특파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한국의 주요한 두 가지 정책은 ▲ 남북관계를 원만히 잘 관리하는 일과 ▲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라면서 "두 가지 과제를 서로 연계하기보다는 지혜롭게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기본 과제"라고 말했다. 반장관은 또 비자 문제와 관련해 파월 장관에게 한국을 비자면제국에 포함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한미간 통상이 600억 달러에 달하고많은 경제인, 관광객, 유학생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미국의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이해는 하지만 한미간 특별한 우호동맹 관계라든지 긴밀한 여러 각계 분야의 교류협력을 원활히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를 비자면제 대상국에 포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파월 장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또 "지문 채취가 주는 여러 정서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자발급 요건을 대폭 완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면서 "우리도 새 여권제도를 도입해 나름대로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도 비자발급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한국측에 `그릇된 기대감'을 주기는 어렵다"면서 "비자면제 대상국 포함은 기대가 어렵다"고 대답했고 비자요건 완화문제도 "9.11 이후 예외없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관계기관에 얘기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반 장관은 말했다. 이외에도 반 장관은 한국 외교안보팀내의 자주파 동맹파 논란과 관련해 "이것은언론이 거론한 문제지 정부의 누구도 이 말을 거론한 일이 없다"면서 "이분법적으로문제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국가안보회의(NSC)에 대해 "이 조직은 국민의 정부 들어 제도적틀을 갖추게 됐고 참여정부에서 확대개편됐다"면서 "정부 초기 조직을 확대개편해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절차나 조정기능상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이후 체제가 갖춰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