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일본 혼다를 제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인도 및 중국 등 신흥 자동차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총 3백30만6천대(현대차 2백14만5천대ㆍ기아차 1백16만1천대)를 판매,혼다(3백20만대)를 10만대 이상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 일본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7위 자리에 올랐던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침체 영향으로 판매 면에서 혼다에 뒤져 9위로 떨어졌었다. 이 신문은 현대ㆍ기아차가 동유럽 슬로바키아에 7억유로를 들여 공장을 신설키로 발표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과 중국에도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ㆍ기아차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판매대수를 5백70만대까지 늘려 '글로벌 톱5'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그룹의 도약으로 국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닛산 혼다 등 일본 메이커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올들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 판매실적 면에서 혼다는 물론 닛산을 제치고 확고한 7위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오는 4월 '투싼'을 선보이고 8월께 쏘나타 후속 모델인 NF(프로젝트명)를 시판하면 올 내수 예상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