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축자재 시장에 친환경제품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여기에 각종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건축자재 대표기업인 LG화학은 친환경소재 개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새집증후군의 주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바닥재 'LG깔끄미 나노그린'과 벽지 'LG모젤벽지'를 출시했다. 'LG깔끄미 나노그린'은 업계 최초로 환경마크(환경마크협회 주관) 인증을 받은 제품.중금속 물질 사용여부,포름알데히드 방출량,휘발성 유기화학물질(TVOCs) 방출량,오존층 파괴지수 등의 항목에서 협회 인증기준을 통과해 그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LG깔끄미 나노그린'은 제품 뒷면은 물론 표면에까지 나노은(銀)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화농성질환,대장균,녹농균,O-157 등 6백50여가지의 유해균 및 곰팡이균을 차단해 일반제품 대비 항균성에 있어 70%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시 한 달째를 맞은 'LG깔끄미 나노그린'은 당초 매출 목표의 2배를 훌쩍 넘기는 매출 실적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모젤벽지'는 업계 최초로 인쇄층 전면에 수성잉크를 사용한 친환경 벽지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가량은 합성수지에 무늬가 입혀지는 인쇄층에서 방출된다. 'LG모젤벽지'는 이런 점을 감안,전 제품에 수성잉크를 적용해 유해성분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LG모젤벽지'는 휘발성 유기화학물(TVOCs)의 방출량도 3.4ppm 정도로 환경규제가 가장 엄격한 유럽제품(5.1ppm)에 비해서도 월등히 안전한 수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이 두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