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45%를 넘어서 1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2월중 통관 기준 수출과 수입이 1백94억6천만달러와 1백74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5.9%, 2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월 한 달간 무역흑자는 20억5천만달러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20억달러대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지난 88년 8월(5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75.6%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낸 것을 비롯 △자동차(60.5%) △컴퓨터(50.5%) △선박(49.4%) △무선통신기기(48.1%)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도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작년 3월(3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모두 28.5%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내수 경기 침체로 한 자릿수(7.5%) 증가에 머물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