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능률영어사, 영어교재 불황 몰라..수익성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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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업체인 능률영어사는 2000년대 들어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당초 목표를 웃도는 34%의 외형 성장을 기록,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4%에 달했다.
지난 99년 10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47억원까지 올라갔다.
이찬승 사장(55)은 "올해도 매출과 이익 증가율을 30% 이상으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매출은 30.2% 늘어난 2백70억원,순이익은 31.9% 증가한 43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 1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2% 많은 26억원에 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일반 출판업계와 달리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뛰어난 제품개발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장은 "전체 직원의 절반인 70여명이 연구개발직"이라며 "품질 1등 제품만 만든다는 회사 방침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익 수험서 '토마토'는 출판 첫해인 지난 2002년 바로 선두권에 진입한 뒤 지난해엔 1위 자리를 굳혔다.
2002년 2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고등학교 영어교재 '리딩튜터'(영어 참고서) '능률보카'(어휘) 등도 1위 브랜드로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
특히 능률영어사 수익성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2년 18%이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22%로 높아졌다.
투자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25%에 달했다.
은행 빚은 모두 갚아 지난해말부터는 무차입 경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올해 새로운 영어 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올 하반기에 고가용 성인영어회화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4년간 연구개발을 해온 한영사전과 온라인 영어 지식 검색서비스도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5개인 1등 브랜드를 오는 2008년 30개로 늘리는 장기 플랜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경제적 부가가치(EVA) 평가' 등 다양한 사내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출판업계의 어음결제 관행으로 인해 매출대금 회전율이 낮은 게 흠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