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등 다국적 I T 기업, 한국 중기정보화시장 '선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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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IT(정보기술)기업들이 올 들어 한국의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은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공급망관리(SCM)솔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EMC와 LGIBM 등 하드웨어업체도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프로모션 행사를 여는 등 중소기업 시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SCM을 도입하는 대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하청업체들도 SCM 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ERP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중소기업 전문 ERP업체와 다국적기업 사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IBM은 상반기 중 중소기업 고객의 현실에 맞춘 최적의 ERP솔루션을 ASP(응용프로그램 임대서비스)방식으로 제공,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SAP코리아는 중소기업 전용 ERP솔루션인 '마이SAP 올인원'을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마이SAP 비즈니스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오라클도 한국후지쯔와 손 잡고 최근 중소기업용 ERP인 'e비즈니스 스위트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문업체인 한국EMC도 최근 HDS코리아와 함께 금융 공공 제조 통신분야 중소기업 공략에 나섰다.
PC업체인 LGIBM 역시 이달 30일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PC를 20% 이상 할인해주고 보증기간도 2년으로 늘려주는 'SMB(중소기업)익스프레스'행사를 연다.
한국IBM 관계자는 "정보통신부가 3백만 중소기업을 위한 ASP사업 등 중소기업 정보화 고도화 계획에 오는 2007년까지 약 2천7백억원을 투입키로 함에 따라 중소기업 정보화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그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