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50만 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11.14%)보다 8.4%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앞으로 세금부담이 늘어나면서 투기수요가 상당부분 억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충청권이다.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시.군들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는데충남 연기군이 82.80%의 상승률로 전국 1위에 올랐으며 특히 연기군내 관리지역(옛준농림지 및 준도시지역)의 경우 상승률이 무려 101.78%에 달했다. 충남 아산시(55.53%)와 충북 청원군(45.65%), 충남 천안시(41.68%)도 공시지가가 40% 이상 올라 상승률 10권에 들었는데 아산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계획도 땅값상승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유성구(39.35%)와 충남 계룡시(35.37%), 공주시(22.71%)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에서는 분당(57.84%)과 오산(55.63%), 김포(45.73%) 등지의 공시지가가많이 올랐는데 분당은 판교신도시 개발, 오산은 미군기지 이전, 김포는 신도시개발등의 호재로 땅값이 급등한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화성시(35.94%)와 고양시 일산구(33.82%), 시흥시(31.65%), 수원 영통구(27.49%), 용인시(24.28%), 파주시(23.13%) 등도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집값.땅값 상승세를 견인한 강남(24.15%), 강동(23.58%), 서초(21.37%), 송파(21.13%) 등 강남권 4개구와 용산구(20.05%)가 20% 이상 올랐으며 도봉구(9.64%)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강원도에서는 정선군(47.96%)과 평창군(46.31%)이 예상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정선군은 폐광지역지원특별법이 호재로 작용했고, 평창군은 비록 무산되긴했지만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건설, 신도시개발, 그린벨트 해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충청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면서 "땅값상승에 맞게 공시지가를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