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에도 훈련을 하겠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혹독한 강훈련으로 중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승리를 노린다. 박지성의 가세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진 올림픽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 당일인 내달 3일에도 연습 일정을 잡는 등 훈련을 시도할 계획이다. 26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한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전 소설가 고원정씨의 강의를 들은 뒤 오후에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상대팀전력 분석과 전술 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28일에는 파주NF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오후에 중국전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려대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통해 김호곤 감독은 새로운 전술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29일은 물론 다음날인 3월1일, 2일도 파주NFC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오가며 가상 소음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적응력을 높이고 경기 당일인 3일 오전에 1시간 동안 마무리 훈련이 예정돼 있다. 경기 당일 대표팀은 보통 가벼운 산책 정도를 하면서 각오를 다졌던 점을 감안할때 '당일치기'는 극히 드문 사례.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 당일에 훈련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하지만 중국또한 경기 당일에 훈련을 신청을 한 상태라 양팀 모두 한.중전에 명운을 걸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일전의 패배를 놓고 말이 많은데 그 경기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중국에 대해 대비를 해놨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으므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림픽대표팀은 중국 전이 끝나는 대로 이란과의 올림픽 최종 예선 원정경기에대비해 처음으로 중국 쿤밍에서 고지 훈련을 준비하는 등 축구화 끈을 단단히 동여맬 준비를 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