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픽셀폰, MP3폰, 3D게임폰, QVGA폰, 라디오폰 등등….



휴대폰과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 폰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을 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


사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휴대폰의 기능은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벨소리 다운로드나 게임 등은 액세서리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컬러폰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CDMA1x EV-DO서비스가 실시되면서 다양한 멀티디디어 콘텐츠가 휴대폰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이때부터 휴대폰은 디지털 컨버전스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02년에는 휴대폰에 카메라가 달려 나왔고 액정은 더 선명해지고 더 커졌다.


지난해에는 카메라폰이 일반화되고 캠코더폰까지 등장했으며 올해는 MP3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TV가 흑백TV, 컬러TV, 고화질TV, 홈시어터 등으로 진화하고 있듯 휴대폰도 영상 위주의 트렌드에서 다시 입체감 있는, 고음질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휴대폰의 진화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휴대폰 모델은 줄잡아 2백여종.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빅3가 쏟아낼 제품만 1백50여종에 달한다.


3일에 2개꼴로 새 휴대폰이 등장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휴대폰 시장의 최대 화두로 메가픽셀폰과 MP3폰을 꼽는다.


메가픽셀폰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에 1백30만 화소급 카메라폰이 등장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백만 화소, 하반기에는 3백만 화소급 카메라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말 2백만 화소 카메라폰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백만 화소 이상의 메가픽셀폰이 전체 카메라폰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0여종의 휴대폰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풍부해지면서 휴대폰 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수밖에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메가픽셀 카메라폰, 터치스크린 게임폰, 폴더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폴더 카메라폰,위성DMB폰 등이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팜 운영체제를 채택한 로테이터 폴더형 지능형 복합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내장은 물론 동영상 플레이어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올해는 40∼50여종의 휴대폰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카메라폰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70%로 늘릴 계획.


주요 제품으로는 W-CDMA 동영상폰, 1백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 MOD와 MP3를 지원하는 뮤직폰, 고해상도 LCD QVGA폰 등이다.


팬택앤큐리텔 역시 2백만 화소급 카메라폰, MP3폰, 라디오폰, 3D게임폰, 위성DMB폰 등을 올해 상반기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메가픽셀폰의 경우 오토포커스ㆍ손떨림 보정ㆍ줌 기능 등을 강화하고 메모리 용량도 기가바이트대로 늘릴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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