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의 보고서는 이라크의 총선실시 시기를 올해 말이나 내년초로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아난 총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만나이라크 문제에 관한 유엔특사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보고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에 이라크에서 총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외무성 대변인이 말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의 보고서는 23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유엔 관리는 전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기자들에게 유엔은 연합군의 주권이양 시한인 6월30일 이후수개월내에 이라크에서 총선을 실시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와 나는 선거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인들이 과도정부를 수립할 장치를 결정토록 지원함으로써 이라크인들과 함께 이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뒤 "이를 통해 6월30일로 예정된주권이양이 잘 진행되도록 하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선거를 실시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이라크내 치안의 재확보가 유엔의 재진출을 위한 핵심조건이라면서 "치안상황이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면 유엔은 언제든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이라크주재 영국특사도 23일 아난 사무총장이 이라크가 이르면올해 연말에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밤 공개될 유엔 보고서는 이라크와 연합군은 민주적인 선거가 내포하고 있는 복잡한 과정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이라크내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더욱 그렇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