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lee@pigeon.co.kr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장편 중 '햄릿'의 유명한 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문구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더없이 절절한 현실이 아닌가 한다. 언제나 신기술 신제품 시판경쟁에 영합하고, 수익과 판매율의 수직곡선에 매달려야 하는 기업의 생애는 24시간 경쟁체제로 풀가동되기 때문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도 때도 없는 기업간 경쟁의 세계는 경영자를 항시 초긴장 상태로 내모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사반세기를 영업 일선에서 생활용품만 고집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내게는 한 발짝 물러서 돌아볼 여유도 생긴 듯하다. 시장경제란 경쟁원리에 따라 도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고 창의력이 생성돼 목표를 이루며 성취욕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지식과 도전의욕을 일으키게 하는 선순환을 불러온다. 요즘 활황을 누리고 있는 영화나 게임산업의 경우 해외시장으로의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제 좁은 안방 경쟁을 벗어나 글로벌 시대답게 그 무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투자규모도 예전에 비하면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이들이 고객에게 인정받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서로간 경쟁의 고삐를 조이지 않았다면 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경쟁의 묘미는 소비자에겐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고 기업엔 신제품이나 기술개발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전체적 윈윈효과를 낳는 데 있다. 피할 수 없는 경쟁사회 속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의 제로섬 게임은 현대인의 지상과제다.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기꺼이 운명을 개척할 것인가,도태될 것인가는 이 시대 수많은 '햄릿'들의 또 다른 선택이다. 한결같이 소비자와 함께한 나의 경영인생 또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의 연속이었다. 목표를 향한 당당한 경쟁은 무엇보다 나를 향상시킨다. 남과의 정당한 경쟁은 또한 우리가 함께 발전하는 동력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내게 경쟁이라는 동반자는 행복한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상생의 진정한 미래는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해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