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오픈] 이승만 '아쉽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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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이승만.'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3)이 유럽·아시아PGA투어 칼스버그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1백21만달러)에서 한때 선두를 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깝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승만은 22일 말레이시아 콸라품푸르 사우자나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 2개씩을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치며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4라운드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한 이승만은 역전 우승을 차지한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14언더파 2백74타)에게 7타 뒤진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전날 비로 중단됐다 재개된 3라운드를 5언더파 67타로 마쳐 합계 12언더파 2백4타의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이승만은 초반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첫 6개홀에서 파행진을 하며 2위권과의 간격을 3타차로 벌리기도 했다.
최경주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유럽투어 챔피언이,그리고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이승만은 7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자이디,브래드 캐네디(호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9번홀에서 다시 1타를 잃어 3위로 밀려났다.
자이디는 15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4타차 단독선두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혀갔다.
이승만은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추격의 고삐를 죄는 듯 했으나 14번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18번홀에서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이승만은 프로 첫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으나 투어 '루키'로서 미PGA투어 다음으로 규모가 큰 유럽PGA투어에서 우승경쟁을 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이 기대된다.
이승만은 지난 1월 A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뒤 "올해 투어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한편 양용은(32·카스코)은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16위,앤서니 강(31)은 1언더파로 41위,위창수(33·찰리 위)는 이븐파 2백88타로 48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