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지구 동시분양은 산 넘어 산.'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내 아파트 공급 업체들이 갖은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18일 '동시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시공사 교체,분양일정 연기,광고대행사 선정 잡음 등 적지않은 난관을 헤쳐왔다. 하지만 분양시장 분위기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어 분양 성적표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창지구 내 공동택지는 2002년 하반기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한차례 소유권 손바뀜을 겪었다. 이후부터는 시행업체를 중심으로 동시분양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우림건설과 한라건설이 기존 시공사를 대체해 오창지구에 뛰어들게 됐다. 특히 시행업체 건우C&D는 지난 10일 기존 시공사의 갑작스런 사업 불참 통보로 인해 사실상 사업이 물건너갈 뻔 했다. 또 광고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업체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동시분양 일정을 잡는 데도 애를 먹었다. 당초 이달 하순을 'D데이'(개시일)로 잡았으나 다음달 11일,또 그 다음주인 18일 등으로 늦춰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선수를 친 한 업체의 초기계약률이 부진해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오창지구 내 분양과 관련 마지막 변수는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여주느냐는 것이다. 5천8백여가구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지역 수요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이 수도권 실수요자를 얼마나 유치시켜주느냐가 관건"이라며 "동시분양 효과로 오창지구가 떠야 물량이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