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주가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힘을 내고 있다. 영화 실미도가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중국진출이라는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던 전날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플레너스 주가는 전날보다 50원(0.31%) 오른 1만6천50원에 마감됐다. 한때 5%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날 주가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ABN암로증권은 "중국 최대의 포털인 시나닷컴과 제휴함으로써 넷마블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됐고 이 부분이 장기적인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플레너스의 목표주가로 2만3천5백원을 제시,현 주가보다 40%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동원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8천3백원에서 2만1천3백원으로 16.4% 올렸다. 이 증권사 구창근 연구원은 "국내 웹게임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중국 진출은 적은 개발비용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8천만명에 달하는 시나닷컴의 회원이 기존 아이디를 이용해 추가 절차없이 로그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 확보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플레너스는 게임 콘텐츠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계약금에다 분기별로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게 되고 시나닷컴 자회사의 지분 2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면서 "플레너스에 매우 유리한 계약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