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리스 인터랙티브 및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지난해 2만2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60개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혼다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를 누르고 전년도 25위에서 11위로 수직상승했다. 혼다자동차는 기업신뢰도,근무여건,존경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도요타자동차도 27위에서 20위로 뛰어 올랐다. 회계부정 등 기업스캔들에 휘말린 미국기업들의 신뢰도가 추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기업들의 성실한 이미지가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준 결과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는 분석했다. 1위 자리는 생활용품업체인 존슨 앤드 존슨이 5년째 고수했으며 유나이티드 파설 서비스(UPS),코카콜라,월트디즈니가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빌 게이츠 회장의 적극적인 기부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3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MS는 리더십과 재무성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손상된 기업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바꾼 기업들은 냉소적 반응을 얻었다. 알트리아 그룹(이전 필립모리스)은 60개 기업 중 54위,MCI(월드콤)는 59위에 머무른 게 그 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