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최저 515선에서 800대로 급등했지만 21만명의 개인투자자는 증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코스닥 등록사 및 제3시장 법인 1천5백개에 투자한 주식투자자는 총 9백만명으로 전년의 1천13만명에 비해 11.2% 감소했다. 중복 투자자를 제외한 실질 투자자는 3백17만2천5백87명으로 2002년(3백37만9천7백25명)에 비해 6.2% 줄었다. 이 중 개인 투자자는 3백15만5천39명으로 전년의 3백36만4천49명에 비해 20만9천10명 감소했다. 국내 주식투자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3백55만3백25명이던 주식투자자는 2001년 3백55만명으로 정체를 보인 뒤 2002년과 2003년 크게 줄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늘어났다. 작년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6천7백40명으로 전년 대비 15.47%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도 2002년 27억6백37만주에서 지난해 말엔 38억2천9백4만주로 크게 늘었다. 기관은 전년보다 9.84% 증가한 1만8백8명에 이르렀다. 시장별로는 거래소 5백76만명, 코스닥 3백19만명, 제3시장은 5만명 등의 순이었다. 주주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로 총 28만9천45명에 달했다. KT&G(21만2천24명), KTF(20만9천3백66명), 한국전력(15만2천1백3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주도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며 "중저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들이 상승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증시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 1인당 보유주식은 2002년 평균 3.0종목에서 지난해에는 2.8종목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백8만8천명(34.6%)에 49억5천22만주(37.1%)를 보유하고 있으며 30ㆍ50ㆍ60ㆍ20대 순으로 나타났다. 20세 미만 미성년자도 2만9백68명에 달했고 이들은 총 4천5백29만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