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8일 배기량 1천cc의 경승용차 '모닝(Morning)'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국내 첫 선을 보이는 1천cc급 승용차 모닝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차 시장의 기준에 맞춰 설계된 수출 전략형 모델이다. 기존 경차보다 폭이 1백mm 넓고 사이드 에어백과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ABS를 채택,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공인연비가 ℓ당 18.3km(수동 기어조작 기준)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연료 효율이 가장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좌석에 열선기능을 적용했으며 뒷좌석은 6 대 4로 접을 수 있어 탑승자 수와 적재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도 최대 8백63ℓ로 레저 또는 업무용으로도 적합하게 설계됐다. 최고 출력은 61마력으로 기존 경차보다 9마력 높아졌다. 김중성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모닝은 2008년에 가서야 등록세·취득세·특소세 면제 등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기존 8백cc급 경차보다 성능과 안전성이 월등히 뛰어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 차량을 올해 15만대 생산해 국내에 3만5천대,해외에 11만5천대를 판매키로 했다. 수출모델명은 '피칸토'다. 가격은 6백23만∼6백83만원으로 GM대우 경차 마티즈보다 30만∼40만원 가량 비싸다. 모닝은 기아차가 동의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동의오토에서 생산된다. 기존 8백cc급 경차인 비스토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