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유가상승 등 악재가 겹친 대한항공이 5일 만에 반등했다.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향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1.23% 오른 1만6천4백5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장중 2만원대를 기록한 뒤 유가상승,조류독감 발생 등 악재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스가 진정되면서 항공화물 실적 호조 및 국제여객 회복세에 따라 대한항공의 매출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1분기 실적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비용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매수를 유보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수익률'의견과 목표주가 1만7천3백원을 제시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OPEC의 감산결정은 1분기 이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하락은 이 회사에 긍정적이지만 유가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아시아지역의 전염병 발생현상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의 예상실적을 완전히 반영할 경우 주가는 3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불확실한 외부변수가 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