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변호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관 2명을 채용하는데 신참 변호사 34명이 응시해 '사시 1천명 시대'의 취업난을 그대로 보여줬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실내 인권과와 송무과에 행정사무관을 한명씩 채용하기 위해 접수한 결과 변호사 41명(송무과 25명,인권과 16명)이 몰렸다. 이들 가운데 지난달 연수가 끝난 사법연수원 33기 출신이 전체의 82.9%인 34명에 달했다. 이번 채용에선 연수원 33기 출신 여성 변호사인 김병선씨(33·송무과)와 박민정씨(27·인권과)가 각각 25대 1,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돼 이르면 다음주부터 법무부내 행정고시 출신과 같은 5급 사무관 대우를 받으며 일하게 됐다. 최근 KBS의 변호사 공채에서는 1명을 뽑는데 33기 사법연수원 수료자 60명(전체 73명 지원)이 지원해 눈길을 모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