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책과 함께 새출발] 강풀 첫번째 장편 '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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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순정만화는 누구에게나 가까운 친구였다.
'눈 크고,다리 긴' 왕자와 공주가 등장하는 만화를 보며 '나도 크면 언젠가는…'이라는 생각 한번쯤은 해 보았을 터.
'순정만화'(문학세계사)는 인터넷 만화가 1세대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강풀(본명 강도영·30)의 첫번째 장편 창작 만화다.
지난해 10월부터 미디어 다음(www.daum.net)에 연재돼 총 페이지뷰 3천2백만명,1일 평균 페이지뷰 2백만명,총 리플수 25만명 등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강풀 신드롬을 일으켰다.
독자층도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순정'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미학이 담겨 있기 때문.젊은 세대에겐 가슴 떨리는 설렘을,중년 세대에겐 지나가 버린 시절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하게 만든다.
'순정만화'는 '렛츠필름'에 의해 올 하반기 중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