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전력이 전력구매단가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22조3천9백75억원으로 2002년의 21조4백79억원보다 6.4%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3천1백59억원으로 전년 3조5백98억원보다 24.3% 감소했다. 한전의 외형이 커진 것은 전력 판매량이 5.4% 늘었으며 판매단가가 1.1%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력구입량이 5.1% 증가한 반면 구입단가는 3.0% 높아져 마진은 다소 축소됐다. 한전은 구입단가 인상률만큼 판매단가를 높이지 못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줄어든 1조8천1백28억원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외화평가이익이 4천억원 이상 줄어들었으며 투자자산 처분이익도 2002년보다 4천5백억원 가까이 감소,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