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 주축 멤버인 해외파들이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해외파 '태극전사'들은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큰물에서 익힌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 '오만쇼크'를 단번에 털어낸 장본인들. 이들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첫 단추를 잘 꿰자며 입을 모으고 있다. 설기현은 16일 울산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골까지 넣어 자신감이 생겼다. 스트라이커든 날개 공격수든 항상 맡아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설기현은 이어 코엘류 감독의 주문과 관련, "많이 움직일 것을 강조한다. 스리톱 포메이션에서 윙을 맡으면 골 넣을 기회가 적지만 감독의 전술에 착실히 따르다보면 찬스도 많아 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엘류 감독은 오만과의 '복수전'을 겨냥한 담금질에서 스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 등 4명의 공격라인이 유기적인 플레이로 수시로 공간을 만들고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 골을 엮어내는 '로테이션 공격'을 강조했다. 송종국(페예노르트)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르다"면서 "피로가 쌓였지만 체력이 안되면 정신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별렸다. 이날 입국한 이영표(에인트호벤)도 인천공항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을 뿐 아니라 준비도 돼 있다"면서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제몫을 다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전날 회복훈련에 앞서 "월드컵 4강은 '어제 내린눈'과 같다"며 '제로' 상태에서의 새 출발을 한다는 자세를 역설했으며 몸이 좋아진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도 "꼭 출전해 힘을 보태고 싶고 체력도 문제 없다"고 예의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은 전술훈련을 벌이는 등 담금질 속도를 높인 가운데 안정환(요코하마)은 감기 증세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코엘류 감독은 17일 레바논전 엔트리(18명)를 정할 예정이어서 부상 중인 유상철(요코하마)을 비롯한 5명은 벤치를 지키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