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P 언제 넘나 .. 대우증권 VS 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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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880선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증시가 외국인 매수외에는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으로 소비회복 지연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 소식은 투자심리를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 가능성을 놓고 주요 증권사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주요 기업의 실적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올 상반기중 지수 1,000선 돌파를 예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경기의 상승 사이클이 변곡점에 다가서 1,000선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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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증권 ]
대우증권은 16일 올 2분기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G7회담이나 중국관련 리스크가 당초 우려에 미치지 못하면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올 상반기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영원 팀장은 "올 1분기와 2분기중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2분기 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 연중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9월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추정치가 올 2월 현재 65.3%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포함된 반도체업종과 삼성SDI와 LG전자가 속한 가전·전자부품업종 등이 이같은 기업이익 증가율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팀장은 "이들 업종의 경우 상반기중 계절적 조정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익증가율이 높아지는 업종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권고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변동없이 유지되며 환율 급락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견조한 중국의 1월 수출 동향은 '차이나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 모건스탠리 ]
모건스탠리는 16일 한국증시가 올들어 랠리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올 상반기중 1,00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리서치본부장)는 "지수 1,000선 돌파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글로벌 경기 싸이클"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상승 싸이클이 변곡점 부근에 가까이 다가왔고 이 점이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종합주가지수 고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선행지수를 평균 4개월 가량 뒤따라 갔다"며 "이에따라 지수는 향후 4개월 가량 추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7월중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고점인 920~1,000선 사이에서 최고치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MSCI한국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시장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선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상무는 기업지배구조에서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한국증시의 변동성 축소 및 주식시장의 리레이팅(재평가)에 따라 하락리스크가 과거보다 줄어 장기수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