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날짜 SK(주)에 맞춰라" .. 기업들, 소액주주 관심분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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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총 날짜가 잡혔나요?"
12월 말 결산법인들이 정기 주주총회 날짜를 속속 정하는 가운데 최근 SK㈜ 재무팀에 주총일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전화는 주총에 참여하려는 주주들로부터만 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다른 상장사에서 오는 문의가 많다고 SK측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 SK가 다음달 12일께 주총을 열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이를 확인하는 전화가 늘고 있다.
소버린과 의결권 싸움을 벌여야 하는 SK 주총장에 세간의 관심이 몰릴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같은 날 주총을 열려는 대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가능하면 조용히 주총을 치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번 주총에서는 비자금 문제 등으로 소액 주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야 하는 대기업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SK가 주총 날짜를 확정하면 상당수 상장사들이 같은 날로 주총일을 공시할 가능성이 크다.
상장사들은 적어도 주총일 2주 전에 소집 통지를 주주들에게 보내줘야 한다.
한편 SK㈜는 일반주주 등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대상으로 추천자문단의 검증을 거쳐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SK㈜는 지난 13일 이승윤 전 부총리 등 5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 추천자문단 전체회의를 갖고 정·관계와 학계,재계 등에서 추천된 5백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벌인 끝에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