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사이에 원유감산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전했다. OPEC이 지난 10일 감산을 결정한 직후 유가(WTI기준)가 배럴당 33.87달러로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는 33.98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제유가 추이를 주시한 후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OPEC 정기총회 이전에라도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의 마흐무드 즐리트니와 나이지리아의 에드먼드 다우코루 석유장관도 "올 2분기에 원유 생산을 감축한다는 OPEC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유가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를 경우 OPEC은 2분기에 석유생산을 오히려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오는 4월1일부터 전체 생산량의 10% 수준인 2백50만배럴을 감산한다는 방침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