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의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그물망) 수술시 떨어져 나오는 작은 찌꺼기를 제거하면 수술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탁승제 교수팀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1백명 가운데 50명에게는 일반 스텐트를 시술하고, 나머지 50명에게는 막힌 혈관 부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혈전색전 보호기구를 삽입한 뒤 스텐트 시술을 하고 혈액 흐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호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50명의 경우 15명(30%)이 심장근육의 혈류가 회복된데 비해 보호기구를 사용한 50명의 경우 무려 40명(80%)이 회복됐다고 탁 교수 팀은 밝혔다. 혈전색전 보호기구는 매우 가는 관으로 스텐트 장착 후 떨어져 나온 혈전이나 동맥경화 조직들을 빨아들여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스텐트 시술을 할 때 막힌 관상동맥을 넓히면서 떨어져 나온 작은 혈전과 동맥경화 조직 덩어리들이 작은 관상동맥들을 막아 심장근육을 더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탁 교수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명적인 신체적 장애를 남길 수 있는 관상동맥질환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