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상한가ㆍKCC 3.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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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 방침을 밝힌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상한가(6만8천5백원)로 치솟았다.
반면 기업가치 훼손의 우려가 높아진 KCC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렵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KCC라는 동일한 주체가 확실한 매수세력인 동시에 매도세력인 이상한 환경을 맞게 됐다.
KCC측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처분명령을 내린 물량중 뮤추얼펀드를 통해 산 약 7%의 지분을 우선 매각할 것"이라며 "소액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6만원대에 주식을 팔아 7만원에 되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물량부담을 우려한 주가 급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개매수가격이 7만원이라는게 부담이다.
7만원 이상에서는 주식을 살 이유가 없는 셈이다.
증권 전문가는 "주가를 최대한 높은 상태에서 유지토록 해야 현대그룹측의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고도의 전략"이라며 "지분경쟁이 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매수가격과 관계없이 주가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CC의 주가 움직임도 관심의 대상이다.
KCC측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판 돈으로 다시 그 회사 주식을 산다는 면에서 기업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대규모 자금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는 KCC의 주가행보도 주목을 끌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