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올해부터 광양매립지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인 데다 정부가 폐기물처리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환경관련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이고 이 회사가 건설폐기물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망이 밝다. 인선이엔티는 지난 2002년 11월 정부로부터 광양매립지를 사들인 이후 이곳에 폐기물을 매립하는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독성물질 등 특정폐기물만 처리했지만 작년 11월 일반폐기물 처리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일반폐기물 매립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창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광양매립지의 폐기물 매립 수수료는 모두 6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올해부터 매년 7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8년 이상 매출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건설폐기물 등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돼 올해부터 정부기관에서 재생골재 사용이 의무화된 것도 큰 호재다. 재생골재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기업의 무관심과 불신으로 활용도가 낮아 작년 이 분야의 매출이 13억원에 불과했었다. 다만 지난해 1백32만주를 시가보다 30% 할인된 가격(7천4백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 물량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