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첫 성대결..데이비스, ANZ챔피언십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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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출현하기 전까지 세계여자골프 '최장타자'로 군림해온 로라 데이비스(40·영국)가 유럽PGA투어에서 '성(性) 대결'을 벌인다.
데이비스는 12일 호주 포트 스티븐스의 호라이즌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ANZ챔피언십에 출전,남자프로골퍼들과 경쟁한다.
유럽투어에 여자프로골퍼가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프로골퍼에 버금가는 폭발적 장타력을 갖고 있는 데이비스는 지난해 10월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했다가 4타차로 커트를 미스한 바 있다.
그녀에게는 이번이 두번째 정규대회 성대결인 셈이다.
스폰서 초청을 받은 데이비스는 ANZ챔피언십이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출전요청을 수락했다고 한다.
이 방식은 매홀 성적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고 18홀 점수를 누적해 순위를 가린다.
점수는 알바트로스에 8점,이글에 5점,버디에 2점,파에 0점,보기에 -1점,더블보기 이상에 -3점이 부여된다.
따라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데이비스의 경우 장타력을 바탕으로 '모 아니면 도'식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이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커트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데이비스는 "퍼트만 따라준다면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우승은 힘들더라도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샌디 라일,이안 우즈넘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포함해 유럽·호주투어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여자선수들이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던 그레그 노먼은 출전하지 않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