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IC태그(전자꼬리표) 사용이 본격화된다. 세계적 소매업체인 미국 월마트와 독일 메트로는 주요 1백대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현행 바코드를 대신할 IC태그를 연말까지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의 미쓰코시백화점 등 일부 업체들도 연초부터 IC태그의 시범 사용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주요 1백대 거래처와 IC태그 도입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질레트 P&G(프록터&갬블) 등 대형 의료품 및 생활용품 업체들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월마트는 금년 말까지 준비 작업을 마친 뒤 내년 1월 미국내 매장부터 전자꼬리표를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행 바코드를 IC태그로 전면 교체하려면 향후 3,4년에 걸쳐 총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5위 유통업체인 메트로도 1백개 거래업체에 대해 오는 11월 말까지 IC태그를 도입해줄 것을 요청했으며,2006년에는 대상업체를 3백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