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한국증시에서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꼽힌다. 증시가 지난 1년간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주가는 여느 IT관련주 못지 않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초 9만6천원선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7만원대 까지 올랐다. 70%가 넘는 상승률이다. 작년 10월 62%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67%대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포스코는 구경제를 대표하는 종목에서 탈피해 한국증시를 선도하는 핵심 블루칩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한다. 포스코가 이처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실적호전 때문이다. 200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4% 늘어난 14조3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1.8%와 79.8% 증가한 2조6천63억원과 1조9천80억원으로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실적호전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1월 매출은 전월대비 4.5% 증가한 1조4천2백억원이었다. 1월중 영업이익은 4천4백10억원으로 전월대비 무려 88.5%나 늘어났다. 국제철강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BS증권은 수요강세와 운임료 상승,원재료 부족 현상 등으로 2분기에도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철강 가격 상승 및 원재료 가격 강세를 반영해 포스코는 지난 9일부터 주요제품의 내수가격을 평균 12%가량 인상했다"면서 "올해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출확대및 내수가격 상승에 힘입어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8% 늘어난 16조6천4백억원,당기순이익은 15% 늘어난 2조2천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박성미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2만5천7백64원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8.4배를 적용한 21만6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