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기준치(50)에는 못미쳐 여전히 가계형편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올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42.3)보다 4.1포인트 높아진 46.4를 기록,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2002년 4분기(47.3)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인 50에 미달,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태도지수가 50을 웃돌면 생활형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는 뜻이고 50 미만이면 부정적 견해가 많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로는 연평균 소득 5천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지난해 4분기 44.5에서 올 1분기 50.5로 6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연소득 1천만원 이하 또는 1천만∼2천만원대의 소비자태도지수는 2∼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계층간 체감경기가 계속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백개 조사대상 상장기업들중 77.6%는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내수침체로 인한 투자마인드 약화'를 꼽았다. 지난해 투자를 제약한 정부 규제로는 '기업경영 투명성 및 지배 관련 규제'가 29.8%로 가장 높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