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의 현대화에 전념해온 홍석창씨(홍익대 교수)가 10일부터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소나무 국화 등의 소재를 소박한 형태로 표현한 '청향(淸香)''선과(仙果)'등 50여점의 근작을 선보인다. 홍씨는 2002년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채묵(彩墨) 40년'전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되돌아보는 대작 중심의 회고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의 향기를 담은 소품들을 출품한다. 파격적인 화법이나 세련된 붓의 운용으로 멋을 부리지 않는 소박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묵에는 흑 청 황 적 백의 다섯가지 색이 내포됐다는 '묵분오색(墨分五色)'이란 말이 있듯이 수묵에는 추상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동양화의 현대화라는 과제는 결국 추상과 구상을 결합하는 데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홍씨는 청전 이상범,천경자,월전 장우성 화백 등으로부터 배웠지만 이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수묵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28일까지.(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