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이라크 WMD보유는 사실무근".. 궁지몰리는 부시ㆍ블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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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전쟁 명분인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는 사실 무근인 것으로 판명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궁지로 몰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조지 테닛 국장은 5일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공개강연을 통해 "이라크는 생화학 및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긴급한 위협(imminent threat)'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당시 CIA의 정보분석을 넘어선 '정치적 의도'로 전쟁을 치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미 행정부 내 핵심 정보통들마저 이라크의 WMD 보유에 의문을 제기하자,야당인 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들은 "대통령 때문에 우리는 불필요한 전쟁을 치렀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의 경우는 야당측으로부터 사임 압력까지 받고 있다.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대표는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기 전에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도자라면 사임해야 옳다"며 공세를 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