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아쉽다 59타' .. 하이네켄클래식 첫날 12언더 60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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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5번홀 보기.'
세계남자프로골프랭킹 3위 어니 엘스(35·남아공)가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세계골프 '18홀 최소타' 타이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엘스는 5일 호주 빅토리아의 로열멜버른GC(파72·길이 6천3백95야드)에서 열린 유럽·호주PGA투어 하이네켄클래식(총상금 약 1백22만5천파운드)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29·31)를 기록했다.
엘스는 이날 이글 1개를 잡았으며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엘스는 14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12언더파를 달리며 한라운드 세계 최소타인 59타 경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15번홀(4백1야드) 보기로 제동이 걸렸다.
엘스는 16번홀(3백96야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남은 두 홀에서 또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으나 모두 파로 마무리,유럽투어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라운드 세계 최소타기록은 59타다.
미국PGA투어에서 세번,일본골프투어와 미국LPGA투어에서 한번씩 나왔다.
유럽PGA투어 최소타는 60타다.
엘스는 이날 2번홀(파5·4백56야드)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8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은 뒤 9번홀(5백10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29타.
엘스의 상승세는 후반 들어서도 지속돼 10∼14번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였다.
8∼14번홀 7개홀에서 이글 1,버디 6개를 잡으며 8언더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엘스의 상승세가 주춤한 곳은 15번홀.
엘스는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비교적 짧은 파4홀에서 그린미스 끝에 통한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기록경신 기대가 물거품되는 듯했다.
엘스는 그러나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평생 잊지못할 라운드를 마쳤다.
엘스의 한라운드 60타는 올들어 세계 각지에서 열린 대회중 18홀 최소타 기록이며,본인의 종전 최소타(61타,95바이런넬슨클래식 2라운드) 기록을 1타 경신한 것이다.
한편 대회 첫날 엘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4타차로 2위를 달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