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3공구에서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5,6단지가 분양되는데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서울시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마포구 상암택지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공급된 '상암월드컵'아파트 7단지의 경우 현재 로열층 기준으로 1천만∼2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다. 상암지구의 경우 서울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10·29대책 이전까지만 해도 '불법 딱지'거래가 기승을 부릴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분양권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상암지구 주변에서 영업 중인 W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자취를 감춘 상태이기 때문에 이 일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의 분양가 수준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원가마저 공개된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다면 공급을 마친 아파트의 분양권값도 꿈틀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