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에서도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3일 2004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천67명을 발표했다. 이중 인기학과인 의대 합격자의 58.5%, 경영대 합격자의 53%가 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전형 합격자 2천9백57명중 재수생은 37.1%(1천97명)에 달해 지난해 31.2%(9백45명)에 비해 약 6%포인트 높았다. 또 특목고 출신은 9.3%(2백76명)로 지난해 6.5%(1벡96명)보다 증가했다. 광역시 이상 대도시 출신 합격자 비율은 65%로 지난해(66%)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은 53.3%로 지난해(50.4%)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재수생 비율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전체 성적의 20%를 차지한 수능 비율이 올해 33%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합격자를 발표한 서강대는 합격자중 재수생이 52.2%에 달해 지난해보다 12.1% 포인트 높아졌고 연세대(서울캠퍼스)도 졸업생 비율이 지난해 31.8%에서 42.72%로 급증했다. 또 고려대의 경우도 합격자의 38.9%가 재수생으로 작년에 비해 4.84%포인트 늘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